SK에코플랜트(대표 김형근)이 SK그룹의 반도체 관련기업을 편입한다.
SK에코플랜트는 7월18일 이사회에서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업 재편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IPO(기업공개)를 순조롭게 추진하도록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그룹의 알짜기업으로 평가받는 에센코어는 SK의 손자회사이며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며 공급처와 영업망이 탄탄해 2023년 반도체 불황 속에도 영업이익 594억원을 올렸다.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게 공급하며 에센코어와 마찬가지로 영업실적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할 계획이나 2023년 순이익이 마이너스 336억원으로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영업실적이 IPO 추진에 있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플러스의 편입 방식은 여러 가지가 거론됐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SK에코플랜트와의 시너지 극대화 측면에서 양사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후 EPC를 맡는 방식으로 사업 확대가 가능하고,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생산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