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대표 조성국)는 안양공장 내 연구단지 증축 계획이 무산됐다.
노루페인트는 5월27일 안양공장 내 연구단지 건설에 대한 건축심의 서류를 안양시에 제출했으나 안양시는 최근 열린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연구단지 건설 계획에 대해 최종 부결을 결정했다.
안양시는 노루페인트가 2014년 9월 안양공장에서 발생한 에폭시(Epoxy) 누출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공장 이전에 대한 기본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연구단지 건설을 이유로 공장 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에폭시 누출 사고로 안양, 광명, 부천 등 수도권 서부에서 주민 150여명이 두통과 설사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안양시 관계자는 “노루페인트의 연구단지 부지는 6차에 걸쳐 건축심의한 결과 안양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박달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사업 예정부지에 포함돼 건축심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노루페인트는 1945년 설립 이후 삼화페인트와 국내 2위를 두고 지속적으로 경쟁했으며 양사의 연간 매출 격차가 2017년 633억원에서 2023년 1491억원로 벌어짐에 따라 약 80년의 경합 끝에 노루페인트가 안정적인 2위 지위를 확보했다.
노루페인트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5% 급증했으며, 삼화페인트는 31억원으로 2023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