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Lithium Carbonate)이 2024년 최저가를 갱신했다.
탄산리튬 가격은 3월 이후 톤당 10만위안대를 유지했으나 6월 중순 들어 9만위안대로 폭락했다.
유럽과 미국이 중국 전기자동차(EV)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을 공표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공급과잉인 LiB(리튬이온전지) 시황이 한층 악화됐고, 배터리 생산기업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해 탄산리튬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리튬은 2022년 가을 한때 60만위안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 중국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종료와 함께 급락하면서 2023년 여름에는 30만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저렴한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출처였던 유럽연합(EU) 각국에서도 전기자동차 보급 보조 정책이 잇따라 중단됨에 따라 LiB 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리튬은 장기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한 생산 프로젝트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해 2023년 말에는 10만위안선마저 무너졌다.
다만, 2024년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가격 인하로 춘절 기간 판매량이 늘었다. 중국의 1-2월 내수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20% 증가했고, 전기자동차와 LiB 재고 해소로 해석되면서 3월에는 탄산리튬 가격이 11만위안까지 상승했다.
탄산리튬 시황은 이후 10만위안대를 유지했으나 6월 들어 다시 악화되면서 6월 중순 기준 9만위안대 후반으로 2024년 2월 중순 수준으로 떨어졌다.
EU는 최근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최대 38.1%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밝혔으며, 미국은 이미 5월에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