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북특별자치도를 탄소·수소산업의 핵심기지로 육성한다.
정부는 7월18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에서 27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북의 탄소산업 역량을 강화와 2차전지·바이오 분야 인력을 양성 등을 논의했다.
국내 최대 탄소섬유 생산지인 전북은 탄소소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도 지정돼 있다. 탄소산업은 우주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로 평가된다.
정부는 현재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탄소소재·부품 생산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4년부터 총사업비 1000억원의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하고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에너지 등 핵심 수요산업에 활용될 탄소소재 응용 기술과 부품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도심항공교통(UAM),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탄소소재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전북에 탄소소재·부품 테스트베드를 2024년 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4년에 수소 상용차용 대용량 연료전지시스템 개발 등에도 490억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국이 2018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자동차 넥쏘와 2020년 세계 최초 수소트럭을 선보이는 등 수소자동차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나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격 차이, 수소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연료전지시스템, 액화수소저장용기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완주에 2026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수소 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완주 등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해 수소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하나인 2차전지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 공동 대학원을 운영해 전북 연구개발특구를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혁신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급증한 수요에 맞게 새만금의 산업용지 면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들이 입주 중인 새만금산업단지 외에도 제2국가 산업단지를 속도감 있게 개발하고 필요하면 이미 매립된 부지의 용도 전환 등을 통해 수요기업에 산업 용지를 조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