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5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도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6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으나 디플레이션 위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6월18일을 전후해 시작되는 전자상거래(e-Commerce) 플랫폼의 대형세일 판매액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주택시장은 회복 조짐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에어컨 재고는 중국 정부가 3월에 가전제품 교체와 구매를 촉진하는 정책을 실시해 소비 부양을 계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에 2회 개최되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대형세일 가운데 하나인 618세일이 최근 종료됐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Syntun에 따르면, 2024년 618 기간의 전체 판매액은 5700억위안이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독자적인 할인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했으나 전년대비 7% 감소한 것이다.
중국 미디어들은 기존 중국의 소비를 견인한 전자상거래 이벤트 시대가 끝났음을 지적했다.
주택시장에서는 2024년 1-5월 전국부동산 개발투자액이 4조위안으로 10.1% 감소했다. 특히, 주택투자는 3조위안으로 10% 줄었으며 주택시공면적은 24%, 신축 주택 판매액은 30% 급감했다.
경기지표인 전국 부동산개발 경기지수 역시 최근 1년 동안 상승하지 못했다. 주택시장 불황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쳐 에어컨 재고는 역대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 이상으로 주택시장 악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에는 중국 남부지역 비가 많이 내리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점도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컨 관련 소재 공급기업은 에어컨 생산기업의 감산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이 3월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소비를 촉진하고 경기 반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설비갱신 시장은은 5조위안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국적으로 설비갱신부터 폐가전제품 수거까지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과 플랫폼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1-4월 설비·기구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으며 전체 투자액도 소폭 증가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