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미국 배터리 공장 완공을 연기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자동차기업 GM(제너럴모터스)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미국에 짓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No.3 공장 건설이 일시중단됐다.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상황과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얼티엄셀즈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 랜싱(Lansing)에 건설하고 있는 No.3 공장 건설을 최근 일시중단했다. 다만, 완전 중단 또는 철수는 아니며 업황을 예의주시한 다음 건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에서 No.1, No.2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No.3 공장은 총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기지로 2022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으며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5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다만, 전기자동차 캐즘으로 주요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이 전략을 수정함에 따라 배터리 생산기업들도 보폭을 맞추고 있으며 얼티엄셀즈가 No.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M은 2024년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기존보다 5만대 적은 20만-25만대 수준으로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포드(Ford Motor)는 전기자동차 대신 내연기관 자동차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테슬라(Tesla) 역시 멕시코 공장 신규 건설 계획을 늦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공장 건설을 착공 2개월만에 일시 중단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월25일 2분기 영업실적 발표에서 얼티엄셀즈 No.3 공장 일시중단 등 투자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