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 50대 화학기업 순위 발표 … 친환경 원료 확대 주목
화학뉴스 2024.08.05
LG화학(대표 신학철)이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위 안에 들었다.
LG화학은 미국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발표한 2024년 50대 화학기업 순위에서 2023년 7위보다 3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2위를 기록한 중국 사이노펙(Sinopec)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국내기업이 C&EN이 발표하는 화학기업 순위에서 톱 5 안에 든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은 2021년 7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C&EN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화학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사업 확장, 인수합병 등 해당 분야의 실적을 기반으로 성과를 평가하며 2024년에도 2023년에 이어 바스프(BASF)가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글로벌 화학기업이 공급과잉 등의 침체기를 겪으며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한 가운데 10위권에서 전년대비 매출이 개선된 곳은 4위 LG화학이 6.5%, 5위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3.4%, 10위 영국 린데(Linde)가 0.3% 증가하는 등 3곳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의 화학기업은 불황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C&EN는 LG화학이 이태리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공장을 건설하고, CJ제일제당과 바이오 PA(Polyamide) 사업화, GS칼텍스와 생분해성 3HP(Hydroxypropionic Acid)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친환경 원료 베이스 신 사업 확대 전략을 추진한 점을 강조했다..
2023년 말 착공한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 GM(제너럴모터스)과의 약 25조원대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 등 배터리 소재 분야 전략 강화도 고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 점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50대 화학기업 순위에서 LG화학 외에도 롯데케미칼(27위)과 한화솔루션(47위), SK이노베이션(50위)이 50위 내에 들었다.
C&EN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50개 화학기업의 전체 매출은 2023년 1조360억달러로 10.7% 감소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저 효과 약화, 재고 조정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 공급과잉도 지속되면서 29곳의 수익성이 감소했고 7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바스프와 이네오스(INEOS), 코베스트로(Covestro), 아케마(Arkema), 에보닉(Evonik Industries) 등 유럽기업의 화학제품 매출이 급감했다.
C&EN 관계자는 “높은 에너지 비용과 노후화된 자산으로 경쟁력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유럽기업에게 특히 좋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은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약점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윤)
표, 그래프: <C&EN 선정 화학기업 순위>
<화학저널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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