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수지(Epoxy Resin)는 장기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BPA(Bisphenol-A)와 ECH(Epichlorohydrin) 공중합체가 가장 일반적이고 BPF(Bisphenol-F)와 ECH 공중합체가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 가격은 중국이 원료 BPA의 주요 용도 중 하나인 PC(Polycarbonate) 신증설에 속도를 내다가 최근 주춤한 영향으로 BPA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함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PC 신증설에 집중하면서 아시아 공급과잉을 야기했으며 2024년 생산능력 역시 2022년에 비해 수백만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설비투자가 지연됐고 동시에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해져 중국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투자를 많이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C의 최대 용도인 BPA 역시 중국의 신증설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심각하며 BPA 수요 중 약 30% 수준인 에폭시수지도 BPA에 영향을 받고 있다.
ECH 가격 역시 에폭시수지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ECH는 용도 중 90% 정도가 에폭시수지용으로, 에폭시수지 생산기업들이 BPA 수급 상황에 맞추어 가동률을 유지하며 ECH 가동률 역시 일정수준에서 하락하지 않았으나 에폭시수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BPA 뿐만 아니라 ECH 가격도 급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유럽은 에폭시수지 가격이 아시아에 비해 kg당 2.5-3달러 정도 높아 아시아산 일부가 수출되고 있으나 선박 수급타이트로 아시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럽 수출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선박 수급타이트로 반등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ECH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은 중국 가격이 6월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제조코스트 상승을 타고 스프레드 확보를 위한 가격 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