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anaka Chemical이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망 다각화를 추진한다.
Tanaka Chemical은 자동차 LiB 양극재용 니켈 조달망 다각화의 일환으로 기존 니켈 브리켓(단광) 대신 유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니켈·코발트 혼합수산화물(MHP)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니켈광석으로부터 MHP를 생산하는 고압산침출법(HPAL)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니켈광석 생산량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은 세계 20% 수준으로 추정된다.
Tanaka Chemical은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MHP와 니켈수소전지용 수산화니켈을 전세계로 공급할 방침이며, 사업규모는 약 500억엔 수준으로 일본 후쿠이(Fukui) 공장에 5만톤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다만, 니켈은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성장세 둔화)의 영향으로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LiB용 니켈 가격은 2023년 초 톤당 3만달러(약 4160만원) 수준에서 인도네시아발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2024년 초 1만5000달러(약 2080만원)대로 급락했다.
뉴칼레도니아 소요 사태 등의 영향으로 5월 말 한때 2만달러를 돌파했으나 소요가 진정되자 하락 전환해 7월 말 기준 다시 1만5000달러대로 주저앉는 등 양극재 생산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된 상태이다.
최근에는 바스프(BASF)가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메트(Eramet)와 약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공급망 현지화를 목표로 각국 정부가 각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트렌드도 고급·대형 모델이나 SUV에서 소형 모델로 넘어감에 따라 배터리 코스트다운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Tanaka Chemical은 수익 안정화를 위해서 시장 변동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용 원료 다양화를 통한 공급안정과 수요기업의 니즈에 대응하는 라인업 및 판매가격을 실현하고자 양산에 필요한 설비와 기술 조사에 나설 계획이며, 친인권·친환경 원료 조달의 중요성이 강화됨을 고려해 구입처 선정에도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