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율촌화학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제너럴모터스)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는 율촌화학과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LiB(리튬이온전지)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얼티엄셀즈는 율촌화학에게 2023년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 1조4872억원의 알루미늄 파우치를 공급받기로 했으나,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파우치·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던 미국 미시간 랜싱(Lansing) No.3 공장 건설을 중단하며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성에 대한 강점으로 각형 배터리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요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파우치가 아닌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0년대에 각형 배터리를 개발해 기술력을 갖추었으며 본격적으로 양산하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최초로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3종 폼팩터를 모두 생산하게 된다.
SK온도 2023년 초 각형 폼팩터 기술 개발을 완료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2024년 7월30일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부터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헝가리법인을 통해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7년 양산 예정인 전고체전지에도 각형 폼팩터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폼팩터별 사용 비중은 2019년 파우치형 46%, 원통형 35%, 각형 19%에서 2023년 각형 49%, 파우치형 35%, 원통형 16%으로 바뀌었으며 각형은 4년만에 비중이 30%포인트 증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