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이 인디아 의료기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인디아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인디아 화학산업은 2025년 시장이 3000억달러(약 415조6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제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스페셜티로도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McKinsey)는 인디아의 특수화학 순수출액이 2021년 20억달러(2조7700억원)에서 2040년 200억달러(27조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디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현지에서 의료기기 관련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후지필름(Fujifilm)은 선제적으로 인디아 의료기기 사업에 투
자할 계획이다.
후지필름 메디칼시스템 사업은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매출이 약6600억엔으로 헬스케어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현재 일본 3곳, 미국, 중국, 독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인디아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내시경과 초음파 진단장치 등을 필두로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내시경을 생산하는 일본 사노 사업장과 CT·MRI를 담당하는 가시와 사업장에도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 DX, 탄소중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은 내시경,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이 성장함에 따라 전세계에서 증설 또는 신규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인디아를 신규 생산기지 건설의 유력 후보지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사노(Sano), 가시와(Kashiwa) 사업장 등에서 증설 및 공정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룰 통해 의료기기 포함 메디컬시스템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1.5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신흥국을 중심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에 공급할 계획인 NURA 브랜드도 글로벌 시장보다 먼저 인디아에 4개 사업장을 개설하는 등 리소스를 우선적으로 투입했다.
후지필름은 NURA 확장 등을 통해 관련제품 보급을 확대하고 인디아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약 14억명에 달하는 인디아 시장은 크기 뿐만 아니라 풍부한 의료기기와 IT 인재도 진출에 있어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또 인디아에서 확대되는 국산화 정책 및 분위기 역시 앞으로 생산·개발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부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디아 정부는 2023년 7월 화학산업에도 PLI(Production Linked Incentive: 생산 연동형 우대정책) 확대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의약품 원료 등을 대상으로 PLI를 시행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