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박상규)과 SK E&S(대표 추형욱)의 합병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앞두고 상반기 영업이익이 6500억원에 달함에 따라 3년 연속 연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의 양호한 수익성과 성장성은 합병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의 재무·손익 구조 강화에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석유화학 시황의 변동성을 SK E&S가 확립한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의 안정적 수익성으로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수익 창출력도 합병 후 포트폴리오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LNG 밸류체인 통합 운영과 강도 높은 최적화를 통해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었다.
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은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고성장이 예상되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시 AI(인공지능) 및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LNG 공급능력이 500만톤 이상으로 국내 민간 1위로 평가될 뿐만 아니라 직도입 LNG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약 5GW의 LNG 발전설비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신규 사업과 유럽·동남아시아 추가 수요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발전설비는 8GW 이상, LNG 공급은 100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이 허가를 받는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확보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추형욱 SK E&S 대표는 8월7일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며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털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E&S는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89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499억원으로 23.6% 급증했다. 최근 2년간 영업이익은 2022년 1조7111억원, 2023년 1조3317억원이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