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글로벌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올 시황은 7월 중순 기준 보합세를 유지했다.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과 원료인 석탄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일부 중국 메탄올 메이저의 유지보수 및 설비 트러블에 따른 감산이 하락 폭을 제한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초 중국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PVC(Polyvinyl Chloride)와 MTBE(Methyl tert-Butyl Ether), 초산(Acetic Acid) 등 다운스트림 수요가 종합적인 부진을 겪으면서 중국 메탄올 메이저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춘절 연휴 전부터 잇따라 감산을 실시했다.
메탄올은 2월 이후 석탄 가격이 겨우 반등하면서 동반 상승했고 5월에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전후한 사재기 구매의 영향으로 재차 상승했다.
다만, 5월 하순부터 석탄 시황이 정점을 지나 하락 전환하고 감산 중이던 중국 메탄올 메이저들이 생산을 재개하는 가운데 MTBE를 비롯한 다운스트림 수요가 메이저 정기보수 등으로 여전히 부진함에 따라 메탄올 가격은 하락했다.
메탄올 하락세는 6월 말까지 이어졌으며 7월 이후 하락을 멈추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중국 메탄올 메이저가 유지보수 및 설비 트러블을 일으켜 감산에 들어간 것이 주요 원인이며, 정기보수 중이던 일부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도 가동을 재개하면서 메탄올 구매가 증가한 점도 가격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탄은 중국이 전력수요가 기후적 요인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석탄보다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공급을 우선하면서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며, 석탄 수요 자체도 청정에너지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태양광발전 등을 우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소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석탄 시황이 아직 전력용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현재는 안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메탄올도 단기간에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현상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