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am Cement Group(SCG)이 베트남 롱손(Long Son) 컴플렉스 가동을 다시 연기했다.
타이 SCG는 2024년 2분기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63억바트(약 6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급감했다. 계속되는 시장 침체와 화확제품 스프레드 축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 용기포장재, 시멘트 등 비중이 큰 사업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화학사업은 탱크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처리비용과 롱손 컴플렉스 가동 지연에 따른 경비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CG는 화학사업이 여전히 하강기에 있으며 시멘트와 건축자재는 타이 정부의 예산집행 지연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
고 있다.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SCG Chemicals(SCGC)는 EBITDA가 48% 격감했으나 PVC(Polyvinyl Chloride)는 중간원료 EDC(Ethylene Dichloride) 가격 하락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Rayon Olefins의 ECC(Ethane Cracking Center)가 가동을 재개하면서 PE(Polyethylene)와 PP(Polypropylene) 판매량이 1분기보다 증가했으나 코스트 상승과 시황 악화로 ECC 가동률이 80%대로 떨어졌다.
2분기까지 48억바트(약 1870억원)으로 누적된 롱손 컴플렉스 시험가동 관련 비용도 적자 요인으로 분석된다.
SCGC는 롱손 컴플렉스 시험가동 작업을 기술적 과제를 이유로 6월까지 중단했으며 최근 8월 이후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설비를 재가동하고 9월 말까지 시험가동을 완료하고 상업가동은 2024년 8월에서 10월로 재차 연기하는 일정을 발표했다.
완공 후에도 주요제품인 PE와 PP 약세를 고려해 가동률을 글로벌 수요 동향에 맞추어 조정할 계획이다.
롱손 컴플렉스의 주요제품 생산능력은 HDPE(High-Density PE) 50만톤, LLDPE(Linear Low-Density PE) 50만톤, PP 40만톤, 에틸렌 95만톤, 프로필렌(Propylene) 4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0만톤이다.
SCGC는 ROC와 Map Ta Phut Olefins(MOC), 롱손 컴플렉스의 3개 사업장의 생산 최적화 방안을 모색 및 타이 수요기업과의 공급 조정, 베트남 시장용 고부가가치 그레이드 개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산 화학제품들은 여전히 낮은 가격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하반기 시장 환경 역시 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용기포장재 계열사 SCG Packaging(SCGP)는 EBITDA가 1% 감소했다. 폴리머 포장재 사업은 타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식품·음료와 일상용품 수요가 양호했던 덕분에 성장했다.
확대되는 펫푸드 수요를 흡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성공했으며 의료기기용과 연구소용 라인업도 판매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사업은 인도네시아 등 인접국에서 수요가 증가했으나 인프라용을 중심으로 타이 내수가 침체되면서 EBITDA가 감소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