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대표 김석현)가 CR(Chemical Recycle) LMF(Low Melting Fiber) 생산에 나섰다.
휴비스는 8월20일 CR LMF 에코에버 엘엠(Ecoever LM) 1만6000톤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에버 엘엠은 폐플래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원료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CR LMF이다.
원유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 원료의 함유량에 따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CR 기술로 재활용이 반복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MR(Mechanical Recycle)과 달리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고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해 저분자 상태로 만든 후 다시 재중합하므로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의 저하가 없어 자동차의 대시보드, 헤드라이너, 시트, 도어트림 등 내장재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휴비스는 2010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한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해 CR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나 재활용 소재에 대한 인식이 낮고 생산비용이 높아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재활용 소재의 관심이 높아지고 CR 기술력까지 높아져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게 됐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주력시장인 유럽은 신차 생산 시 재활용 소재 비율과 폐차의 재활용률에 관한 폐차처리지침(ELV: End of Life Vehicle Regulation)을 더욱 확대해 2031년부터 개정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되는 법안에 따르면, 자동차용 플래스틱(대당 약 300kg) 중 25%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해야 하며 30%는 폐차로부터 회수해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현대자동차, 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휴비스는 친환경, 차별화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3년 스페셜티제품군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50%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석현 휴비스 대표는 “에코에버 엘엠의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자원선순환은 물론 CR의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산업용, 인테리어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CR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높은 만큼 친환경, 차별화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