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고분자 응집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수처리제 등 고분자 응집제 공급기업들이 정부의 노동규제 영향으로 물류 코스트 및 유틸리티 코스트 상승이 본격화됨에 따라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는 이미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남은 곳들까지 협상이 완료되는 가을경에는 인상 가격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분자 응집제는 유기고분자계 합성 응집제로 높은 플록(Floc) 형성력 뿐만 아니라 우수한 응집력을 갖추었고 이온성에 따라 음이온성(폴리아크릴아마이드계)와 논이온성(폴리아크릴아마이드계), 양이온성(폴리아크릴아마이드계‧폴리아민계‧폴리DADMAC) 등으로 구분되고 각각 다른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일본 수요는 약 4만톤이며 공급기업 수가 많은 편이나 글로벌 시장과 원료가격 차이가 벌어지며 수입제품 유입량이 늘어 실질적인 공급기업은 사실상 2곳만 남게 됐다.
즉 일본기업 2사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나머지는 해외투자기업이 일본 판매기업에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판매하는 물량이며 극소량이나 약 1000톤 정도는 수입제품으로 파악된다.
일본 2사는 최근 나프타(Naphtha) 가격 상승으로 고분자 응집제 원료인 아크릴아마이드 가격이 급등했고 에너지 코스트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상을 적극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노동규제 여파로 본격화된 물류 코스트 급등이 판매가격 인상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수송 분야에서는 육상‧해상 모두 부대작업 시 코스트가 증가했고 인재 확보를 위한 노무비, 창고 보관 등 용역비,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수선비, 부자재로 사용되는 포장재 조달비 등 유틸리티 전반에서 코스트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 공급기업 중 최대 점유율을 보유한 MT AquaPolymer는 2월부터 일률적으로 10%를 인상하겠다고 나서 4-6월 가격부터 적용했으며, 일본 판매기업에 대한 OEM 공급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NF는 6월 말 출하분부터 가격을 1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NF는 일본 창고까지 옮기는데 소요되는 수송 코스트가 급증해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일본 공급기업 중 1사인 Hymo는 현재 분말제품 kg당 70-80엔, 액체제품 35-70엔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