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에이 알 히즈아지)이 높은 재무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에쓰오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AA+는 국내 정유기업 가운데 GS칼텍스와 더불어 가장 높은 등급이다. SK에너지는 AA, HD현대오일뱅크는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꾸준한 영업현금창출에 기초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양호한 수급하에 견조한 영업현금창출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설비투자 확대로 2023년 말 순차입금이 3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37억원 증가했으며 2024년 2분기 말에는 5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순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영업현금창출, 운전자본부담 완화에 힘입어 2022년 이후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은 3배 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5%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 2024년 들어 유가가 강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실질적인 정제설비 증설 부담이 크지 않고 양호한 영업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1.1% 폭증했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중기적으로 노후화된 정제설비 폐쇄가 이어지고 신규 증설은 제한적일 전망이어서 공급 부담이 크지 않다”며 “중기 관점에서 아시아 석유제품 수요가 2%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실질적인 공급 증가분은 수요 증가분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울산에서 진행하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 관련 대규모 투자로 차입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우수한 영업현금창출 및 대주주의 영업적 지원 등을 감안하면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말 기준 샤힌 프로젝트 진행률은 현재 부지정지 공사 94.9%, 설계·조달·시공(EPC) 30.9%로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투자금 변동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