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이용해 플래스틱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영준 박사와 강민주 석사과정생을 포함한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은 시스템 대사공학을 이용해 방향족 폴리에스터(Polyester)를 고효율로 생산하는 미생물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방향족 폴리에스터는 방향족 화합물을 포함하고 에스터 결합을 가지고 있는 고분자다.
연구팀은 대사공학을 이용해 대장균 내 방향족 단량체인 페닐젖산(PhLA: Phenyllactate) 생합성 회로의 대사 흐름을 강화하고 대사 회로를 조작, 세포 내부에 축적된 고분자의 분율을 높였다.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PHA(Polyhydroxy Alkanoate) 합성효소의 구조를 예측하고 구조와 기능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효소를 개량했다.
이와 함께 발효 최적화를 통해 세계 최고농도(12.3±0.1g/L)로 폴리(PhLA)를 고효율로 생산하고 30리터의 유가식 발효로 성공적으로 폴리에스터를 생산해 산업화 수준 생산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밖에 생산된 방향족 폴리에스터들은 약물 전달체로서의 가능성과 더불어 향상된 열적 물성, 상업화되고 개선된 기계적 물성을 보여주었다.
이영준 박는 “친환경적인 원료와 방법으로 미생물 기반의 방향족 폴리에스터를 세계 최고농도로 생산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플래스틱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특훈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이용해 유용한 고분자를 고효율로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한 연구가 기후변화 문제와 최근 플래스틱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Cell Press)이 발행하는 생물공학 동향에 8월21일 게재됐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