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합성고무 수입가격이 상승한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2024년 8-10월 일본산 합성고무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4-6월 일본산 나프타(Naphtha) 기준가격이 상승하고 봄에 상승한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합성고무 가격을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등 원료 시황 변화를 반영해 3개월마다 결정한다.
ENEOS Materias은 공시를 통해 SBR(Styrene Butadiene Rubber) 공급가격을 kg당 25엔, BR(Butadiene Rubber) 26엔, NBR(Nitrile Butadiene Rubber) 23엔,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과 IIR(Isobutylene Isoprene Rubber) 9엔, IR(Isoprene Rubber) 5엔 인상항다고 발표했다.
3-5월 1,4-BDO(Butandiol) 가격 상승분이 반영된 BR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부타디엔 비중이 큰 SBR과 NBR이 뒤를 이었다. 시장은 BR 인상 폭이 30엔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반면, EPDM은 나프타 커플링 성향이 강해 소폭 인상에 그쳤다.
2024년 11월-2025년 1월 합성고무 가격은 환율 변화와 아시아 부타디엔 수급 및 시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 품목에 따라 킬로그램당 5-10엔 상승하고, 엔화가 달러당 140엔에서 정착되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는 7월 말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한때 달러당 160엔대까지 급등했으나 일본은행이 속도 조절을 시사함에 따라 8월 중순 기준 140엔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부타디엔 가격은 8월 초 중국이 달러화 기준 톤당 1500달러 전후, 동남아가 1400달러 중반을 형성했으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체감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으며 타이어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타디엔은 합성고무 및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가 주력이며 현재 생산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이 이미 타이어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타이어 생산량이 감소하면 공급과잉 상태인 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