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I: 대표 이계인)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무디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에 Baa2 등급을 신규 부여하며 안정적으로 전망했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BBB+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을 책정받은 것은 처음이며 앞으로 외화채 발행이 가능해졌다. 외화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2곳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양 신용평가기관은 다각적인 사업 구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토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 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가 추정한 2024-2025년의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전망치는 1조8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2023년 1조9000억원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회사로 편입한 세넥스에너지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서 이익이 성장하며 2026년에는 EBITDA가 2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S&P 역시 철강재 트레이딩과 발전부문에서 양호한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체신용도(SACP) 대비 세 노치가 높은 등급을 적용했다.
다만, 높은 차입금 의존도는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무디스는 2025년 말까지 조정 전 순차입금이 리스 부채를 포함해 5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말보다 약 70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S&P 역시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사업 특성상 무역 금융 성격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높다”며 “낮은 현금보유고와 높은 단기차입금 수준은 유동성 프로파일을 제약하는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상 광구 탐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미얀마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위험 요인으로 파악된다.
무디스는 “미얀마의 지속적인 정치적 혼란을 고려해 가스전 사업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신용등급에 포함했다”며 “2023년 기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연결 영업이익 약 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확장하는 글로벌 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등급을 받았다”며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등급을 책정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9월 최대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