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가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 경감에 나섰다.
무역협회는 해상운임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LX판토스, 고려해운, 남성해운 등 7개 국적 선사와 동남아 노선에 대한 해상운송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동남아 노선의 해상운임은 홍해 사태 장기화로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주·유럽 노선의 해상운임이 급등하며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마진이 높은 미주·유럽 노선에 신규 선박을 지속 투입하고 기존 동남아 노선에 투입된 선박까지 미주·유럽 항로로 이전시키면서 동남아행 선박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남아 노선 운임은 2024년 1월 318달러에서 8월 1482달러로 4.7배 상승해 같은 기간 각각 2.6배, 2.1배 상승한 북미 서안, 북유럽 노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베트남 호찌민(Ho Chin Minh)·하이퐁(Hai Phong), 타이 방콕(Bangkok)·람차방(Laem Chabang), 말레이지아 포트클랑(Port Klang), 싱가폴, 인디아 첸나이(Chennai)·나바샤바(Nhava Sheva) 등 5개국 8개 노선에 매주 약 300TEU의 전용 선복을 시장가격 대비 저렴한 운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수수료 등 기타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7월 한국표준협회와 중소기업 해외진출 공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표준협회가 시행하는 판로 개척 지원 사업에 수출 역량 진단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컨테이너 운송 항로 15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4년 7월12일 3674.86로 1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후 8월23일 3097.63으로 안정화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