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PVC(Polyvinyl Chloride) 가격을 인상했다.
일본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에 걸쳐 PVC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평소와 같이 나프타(Naphtha) 가격 변동분을 반영하면서 유틸리티 코스트, 물류비, 노후설비 유지보수비 등 코스트 상승분을 추가로 적용해 인상 폭을 정함으로써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수요기업 대부분이 현재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 8월 초 기준으로 인상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은 PVC 내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일부 생산기업은 제안한 인상 폭을 그대로 관철하지 못하고 일부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들은 대체로 킬로그램당 2-5엔 정도 낮추었으며 협상 타결이 예상보다 1개월 정도 늦어져 8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일본은 PVC 플랜트 중 10곳 정도가 최초 상업가동 이후 50년이 지난 노후설비로 유지보수비가 상당하고 최근 전기요금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2024년 들어 정부의 트럭 운전사 관련 노동규제로 물류비까지 급등하면서 PVC 생산기업들의 코스트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도소(Tosoh)의 PVC 컴파운드 자회사 Plas-Tech와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 등은 이른 시기부터 가격 인상 계획을 공개했으며 이른 시기에 협상이 타결될 것을 기대했다.
생산기업에 따라 인상 폭에 차이가 있는 것은 PVC 내수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PVC공업‧환경협회에 따르면, 1-6월 PVC 출하량은 41만7759톤이고 단순계산해 연말까지 83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6월 출하량이 20만8600톤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4배 곱하면 90만톤을 넘지는 못하고 2023년보다 적으면서 역대로도 최저수준인 88만톤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5-6월 파이프용 출하가 회복돼 일부에서는 2023년과 비슷한 87만-88만톤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반대로 역대 최저 출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다수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