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는 전기자동차(EV)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여파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192.8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중국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51.9GWh로 11.0% 증가하며 점유율 26.9%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은 테슬라(Tesla)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Volkswagen) ID 시리즈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6위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7.5GWh로 156.7% 급증했고 시장점유율은 3.9%로 2.2%포인트 올랐다.
8위 CALB은 배터리 사용량이 4.1GWh로 492.2% 급증하고 시장점유율이 2.1%로 1.8%포인트 상승했고, 파라시스(Farasis)도 사용량이 3.6GWh로 87.0%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이 1.9%로 0.8%포인트 상승하는 등 중국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K-배터리 3사는 합계 점유율이 46.5%로 2.2%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50.4GWh로 6.9%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6.2%로 1.4%포인트 하락해 2023년 1-7월 유지했던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20.5GWh로 5.3%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1.4%에서 10.6%로 하락했고,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3.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9.7%에서 변화하지 않았다.
파나소닉(Panasonic)은 상위 10위 중 유일하게 역성장(마이너스 25.4%)하며 5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는 “2차전지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도 중국은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기업들은 유럽과 신흥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