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리사이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은 완성차·배터리 생산기업이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수단이자 리튬(Lithium)·니켈(Nickel) 등의 수급·가격 안정화 장치가 될 수 있다.
한화증권은 2차전지 리사이클 산업을 전기자동차를 진정한 친환경으로 만드는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평가하며 최근 각국 정부가 2차전지 리사이클 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무한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 규제가 도입되고 있어 앞으로 전기자동차·배터리 생산기업은 원료 확보에 있어서 리사이클 소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폐배터리 셀과 양극재 스크랩 등 원재료 공급의 한계가 시장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폐배터리 원재료 공급은 2023년 31만톤에서 2030년 108만톤, 2040년 309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사이클 시장규모 역시 2040년 64조원으로 2023년 대비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요 성장률 17%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수요는 강하나 공급에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용욱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중장기 리사이클 원소재의 최소 사용 비중을 제정했으며 미국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빌미로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리사이클 투자·사용을 장려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수요는 넘치나 피드스톡(원재료) 공급에 한계가 있어 리사이클 캐파(생산능력)를 무한정 증설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