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인수합병(M&A)를 통한 의약사업 성장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최근 1700억엔(약 1조5950억원) 이상을 투입해 스웨덴 제약기업 Calliditas Therapeutics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400억엔(약 1조3130억원)에 인수한 2020년 미국 Veloxis Pharmaceuticals 사례를 뛰어넘는 M&A가 될 전망이다.
아사히카세이는 신장이식용 면역억제제 Envarsus를 보유한 Veloxis Pharmaceuticals가 인수 이후 순조롭게 성장하는 가운데 2021년 Calliditas Therapeutics가 개발한 신장 질환약 Tarpeyo가 미국에서 신속승인을 거쳐 2023년 12월 IgA신증약으로 처음으로 본승인을 얻은 것을 계기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arpeyo가 2043년까지 유효한 유망 특허를 취득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아사히카세이는 IgA신증이 대증요법 외 충분한 치료약이 없던 영역이라는 점에서 Tarpeyo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2030년대에는 매출이 최대 5억달러(약 672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의약사업에서 특허절벽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5억-7억달러급의 시장을 조준하고 특정 신약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추구한다.
니치마켓에서 특수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공급해 제네릭 의약품이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기존 치료법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삼고 있다.
특히, 특정 모달리티를 고집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해 더 니즈가 큰 니치 영역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하는 등 혁신 실행력을 강점으로 자평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2030년 의약사업 매출 목표를 3000억엔(약 2조8140억원)으로 결정했다.
현재는 M&A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3000억엔에 도달하면 자사에서 연구개발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