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갈등이 반도체 소재 물류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중국의 경기후퇴와 미국-중국의 경제대립이 이어지면서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이 자급화 트렌드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미국-일본-타이완 등 CHIP 4 동맹을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공급망이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NRS는 한국법인을 통해 경기도 화성시에 반도체 소재 등을 보관하는 위험물 창고를 증설할 계획이다.
화성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등 반도체 공장이 많으며 주변에는 한국기업 뿐만 아니라 일본계 소재 생산기업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NRS는 주한 일본기업들의 보관 수요에 중점 대응하고 반도체 관련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시장에서 그룹의 총력을 발휘해 반도체 체인의 물류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NRS는 한국법인 NRS로지스틱스코리아와 부산 CALT로지스BUD, 화성 NRE-HANEX 등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물류 사업을 영위하
고 있다. 위험물 창고 증설은 NRS-HANEX를 통해 진행한다.
NRS-HANEX는 화성 DC(Distribution Center)에서 일반물 창고, 상온 위험물 창고, 온도관리대응 위험물 창고 가스전용 창고 등 총 4개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지 내에 9월 말 준공 예정으로 온도관리 기능을 갖춘 990평방미터 위험물 창고 1개동을 건설하고 있다.
같은 부지에는 1개동을 추가 건설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어 앞으로 수요에 따라 다음 창고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증설하는 창고는 고층창고로 높이가 최대 15미터이며 팔레트 적재 고정식 랙 설비와 온도관리가 가능한 설비도 도입한다.
CALT로지스는 부산 신항과 인천에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부산에서 온도관리 대응 위험물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또 광양항에서 3류 위험물을 보관 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제품 등 위험물 화물 수출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NRS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물류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메모리 생산기지인 한국에서 주한 일본기업과의 거래는 물론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들의 수출입 화물 보관과 포워딩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는 반도체 관련 물류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7월 구마모토(Kumamoto) 사업장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NRS의 사업장을 활용해 주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으로부터 구마모토에 운송하는 화학제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