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장덕현)가 웨어러블(Wearable) 기기용 소형 전고체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소형 전고체전지 시제품을 내놓고 수요기업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양산할 예정이다.
전고체전지는 크게 황화물계와 산화물계 등 세라믹계, 폴리머계, 세라믹계와 폴리머계를 결합한 복합계로 구분되며 삼성전기는 특허청에 세라믹계 전고체전지 관련 특허 14건을 출원한 바 있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웨어러블용 소형 전고체전지는 삼성전기가 약 3년간 집중하며 2024년 8월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밀리미터부터 센티미터 단위까지 수요기업이 원하는 사이즈대로 제작할 수 있어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화재 위험성을 낮추는 등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용 소형 전고체전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에 우선적으로 탑재되고 추후 스마트폰 등 다른 정보기술(IT) 관련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소형 전고체전지 양산에 나서면서 고체전해질 원료 황화리튬을 공급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수혜가 기대되며 다른 경쟁기업들의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 세계 최초로 산업기계용 대용량 전고체전지 양산 계획을 공개했던 일본 맥셀(Maxell)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맥셀은 2023년 6월 세라믹 패키지형 전고체전지 PSB401010H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의료 분야의 살균공정이나 반도체 제조공정, 자동차 등 높은 온도에서 사용을 원하는 수요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2024년 봄 방전 상한온도를 기존의 섭씨 125도에서 150도로 높이는데 성공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기 생산제품과는 용도나 크기에서 상당수준 차이가 나며 삼성전기가 주력 개척하고 있는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당장 직접 경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전고체전지 기술 개발에서 앞선 편이며 도요타(Totota Motors), 파나소닉(Panasonic) 등 주요 4사가 글로벌 전고체 관련 특허 출원건수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