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글로벌 농업 혁신을 가속화한다.
바스프는 자회사 BASF Digital Farming을 통해 재배관리 시스템 자비오(xarvio)를 유럽과 북남미, 일본 등 7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수 12만명을 돌파했으며 이용면적은 2000만헥타르 이상이다.
자비오는 독일 바이엘(Bayer)이 2018년 미국 Monsanto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독점금지법 대책으로 바스프에 매각한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스프 농업 부문은 바이엘의 종자·농업 사업 인수를 통해 2023년 매출을 100억유로(약 14조8390억원)로 확대했다.
종자·작물보호제 연구개발(R&D)에 9억유로(약 1조3355억원)을 투자했으며 디지털 농업제품을 전략 사업의 일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독일 쾰른(Cologne) AI 개발기지와 미국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알고리즘 개발에 4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으며 해석방법 고도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공장과 연계해 최적 알고리즘을 차례로 투입하고 있다.
자비오는 글로벌 공통 기반 시스템을 토대로 지역별 최적화가 적용돼 있다.
특히, 식량문제의 전략적 해결을 위해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밀 병해충 방제에, 브라질에서는 옥수수와 대두, 목화의 잡초관리에, 일본에서는 쌀 잡초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도 AI를 이용해 과거의 재배 데이터와 생육 모델, 기상 데이터, 위성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해석해 생육 편차 및 생육 예측을 가시화할 수 있으며 농가는 자비오가 제안하는 대로 작업하면 비료와 농약을 필요한 곳에 필요한 양만 사용해 수확량과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
바스프는 지역별로 농기계 생산기업 및 농업용 드론 생산기업과 협업해 농작업 자동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및 농지 집약 과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공급 지역 확대를 추진한다.
바스프는 자비오의 성능 정량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잎의 건강상태를 토대로 성능을 보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일본에서는 잡초관리와 수확량·품질의 상관성에 착안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1-2년 안에 상업화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