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Ethylene)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에틸렌 시황은 2024년 9월 초 톤당 890달러 전후 수준을 형성하며 6월 대비 50달러, 8월 대비 20달러 상승했으며 9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 상황이 여전하나 일부 크래커 가동이 중단됐고 동남아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상승세를 탄 것으로 평가된다.
에틸렌 시황은 2024년 초 850달러 이상에서 출발해 꾸준히 상승하며 2월 900달러를 돌파했고 한때 950달러를 넘기도 했으나 봄철 하락 전환해 5월 900달러가 붕괴됐고 6월 830달러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시 상승 전환해 8-9월에는 870-89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에틸렌 가격이 상승하면서 7월 초 150달러 이하 수준까지 축소됐던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9월 초 200달러 수준까지 확대됐다.
아시아 에틸렌 시장은 중국이 신증설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석유화학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고 일본은 설비 트러블로 일부 가동중단에 나서면서 수급이 전보다 개선된 상황으로 평가된다.
동남아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일부 동북아 생산물량이 동남아에 투입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물 부족으로 파나마 운하 운행이 제한되면서 미국산 에틸렌의 아시아 출하가 타격을 입은 것도 아시아 수급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석유화학기업들이 최근의 스프레드 확대를 바탕으로 생산 및 출하량을 늘리면서 단기간에 또다시 수급이 완화되고 가격 하락 및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타 가격 변동 영향을 제외하면 석유화학기업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하한에서 가격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에틸렌 시황은 한동안 800-900달러, 나프타와 스프레드는 200-25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