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P(Liquid Crystal Polymer)가 식품용기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CP는 폴리플라스틱스(Polyplastics)와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 등 일본기업이 내열성과 작업성을 무기로 시장개척에 나섰다.
양사 모두 LCP 중합능력을 확대하면서 자동차 분야를 시작으로 용도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식품 분야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P는 오븐에서도 사용 가능한 높은 내열성을 지녔으며 도자기보다 훨씬 가벼워 작업성이 우수하다.
특히, 내열성을 살려 과자와 빵, 그라탕 그릇, 그릴요리용 등을 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플래스틱스는 3-4년 전부터 내열식품용기 용도로 개량한 그레이드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에 제안활동을 시작했으며 식품 접촉용 소재에 필요한 인증 취득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가을 타이완에서 5000톤 신규 LCP 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되는 생산능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 신규 어플리케이션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3넌 8월부터 LCP 생산능력을 30% 증설하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세계최대 플래스틱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 Plas) 2024에서 시제품을 전시했다.
LCP는 섭씨 250도를 견딜 수 있어 그릇에 식자재를 넣은 채로 냉동 보존하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투입하고 오븐에서 굽는 공정을 짧은 시간에 수행할 수 있다.
LCP 자체가 비점착성이어서 식품이 쉽게 들러붙지 않으며 불소 코팅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하던 식품공장이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와 수개월마다 재코팅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LCP 용기를 채용하는 사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한편, 커넥터용 LCP는 무게 1그램을 크게 밑도는 초소형으로 성형하는 사례가 많으나 식품용기는 숫자가 한정적이지만 1개당 사용하는 중량은 압도적으로 크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