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차세대 원자로 SMR(소형모듈원전) 상용화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는 2030년 초까지 SMR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SMR 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했으며 2024년 6월 벨기에 브뤼셀(Brussel)에서 1차 총회를 진행했다.
유럽 화학산업협회(CEFIC)는 얼라이언스에서 산업용 기술 워킹그룹 의장을 맡았으며 1차 총회를 통해 SMR 도입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기후변화 대응 및 제조업 프로세스 내 전기화가 진행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최대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탄소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는 SMR을 주목하고 있다.
CEFIC은 SMR 도입 촉진을 위해 가입국 간 인허가 절차 일원화를 추진하고 모범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EU의 에너지 정책에 SMR을 포함시켜 신재생에너지와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CEFIC은 SMR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면서 안정적으로 저코스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화학산업이 직면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R 산업 얼라이언스는 300개 이상의 조직이 가입을 신청한 상태이며 2024년 4분기까지 기술 로드맵을 책정해 2025년 1분기 전략적 워킹플랜을 공개할 방침이다.
국가별로 에너지 믹스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정책을 사용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저탄소 기술로 육성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SMR을 동일하게 취급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EU는 이르면 7월경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넷제로 기술 적용 생산제품의 생산능력 및 생산량 확대를 지원하는 유럽 넷제로 산업법(NZIA)을 발효할 예정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