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C, 코어 영업이익 25% 급증 … BOE는 상반기 순이익 200% 폭증
화학기업들이 FPD(Flat Pannel Display) 시장 회복을 타고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 그룹은 스페셜티머티리얼즈 사업의 2024년 4-6월 코어 영업이익(비경영 항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115억엔(약 10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급증했다.
판매가격 개선 노력이 효과를 거두었으며 중국 시장의 대형 쇼핑 이벤트와 파리(Paris) 올림픽 특수가 호재로 작용해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
특히, 주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과 LCD(Liquid Crystal Display) 편광필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광학용 PVA(Polyvinyl Alchol) 필름인 OPLFILM 브랜드가 호조를 나타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자회사 Nippon Synthetic Chemical을 통해 구마모토(Kumamoto) 사업장에서 증설 투자를 실시하는 등 OPLFILM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모바일 디바이스용 등 FPD 관련 소재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정보전자 사업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편광필름 매출은 5억엔 감소했으나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매출은 88억엔 늘었다. 터치센서 역시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등으로 출하가 증가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FPD 시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GC는 LCD용 유리기판 출하량 증가 및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1-6월 디스플레이 라인업 매출이 910억엔(약 8351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년 전체 LCD 유리기판 출하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수 유리 출하량도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스마트폰 및 텔레비전용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 소재 판매가 회복하는 가운데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사업장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과 화질 개선이 기대되는 산화물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OLED는 자동차용으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3월에는 한국·중국 메이저가 제7·8세대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첨단 OLED 공장을 잇따라 착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중국 BOE는 중국 정부와의 공동출자 형태로 쓰촨성(Sichuan) 청두(Chengdu)에 OLED 패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던 BOE는 1-6월 당기순이익이 21억-23억위안(약 3955억-4332억원)으로 약 200% 폭증하면서 V자 회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 LED에 주력하는 타이완 AUO 역시 1-7월 매출이 1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비전용 LCD 패널 수요가 올림픽을 비롯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힘입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형 LCD 패널 수요 증가가 여전히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BOE는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온디맨드(On-Demand) 생산에 나서고 있다.
AMOLED(Active-Matrix OLED 보급도 확대되고 있다. BOE는 플렉서블(Flexible) AMOLED 라인업 출하가 증가하고 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용 하이엔드 AMOLED 시장에도 진출했다.
반면, 일본 HOYA는 BOE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HOYA는 4-6월 일렉트로닉스 사업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유일하게 FPD 포토마스크 부문은 매출이 감소했다. 4월 타이완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포토리소그래피에 트러블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HOYA는 중국 충칭(Chongqing)에 건설하는 BOE그룹과의 FPD 포토마스크 합작공장을 하반기에 가동할 예정이며, 대폭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PD는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을 뿐만 아니라 물류비 등 공급망의 코스트 상승이 우려되고 있으나 OLED와 마이크로, 미니 LED 수요 증가와 용도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