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스트로(Covestro)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 ADNOC에 인수된다.
코베스트로는 ADNOC International 및 자회사 ADNOC International Germany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4일 밝혔다.
ADNOC은 코베스트로의 모든 발행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 제안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62유로(약 9만1200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베스트로에 따르면, 경영진과 감사회는 공개매수 거래 완료 후 ADNOC International Germany에 신주 1890만주를 발행해 자본을 10% 증가시키기로 결정했다. 제안 가격이 주당 62유로면 총 11억7000만유로(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코베스트로 그룹 CEO(최고경영자)인 마커스 스텔만 박사는 “ADNOC의 지원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확보하고 친환경 전환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ADNOC을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장기적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기며 함께 도전적인 시장 상황 속에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ADNOC International Germany는 코베스트로 주주들에게 주당 62유로의 공개매수를 제안하며 코베스트로 주식 가치는 약 117억유로(약 17조원)로 평가된다.
코베스트로에 따르면, 117억유로는 2023년 6월 잠재적 인수 계약이 보도되기 전 종가 대비 약 54% 프리미엄이, 2024년 6월 실사와 구체적 협상 시작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주가 대비 21%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그러나 제안은 최소 50%와 1주 이상의 수락 수준과 합병 통제, 외국인 투자 통제, EU(유럽연합) 외국 보조금 승인 등 관례적인 종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협약은 2028년 말까지 유효하다.
이밖에 ADNOC은 독일의 거버넌스 규정을 인정하고 공동 결정된 감사회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베스트로의 일반 근로 계약, 단체 협약과 독일 노동조합의 권리를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시켰으며 코베스트로의 사업 활동을 매각, 폐쇄 또는 매우 축소하지 않으며, 기술과 지적재산을 보호할 의무도 지키기로 했다.
코베스트로는 과거 바이엘(Bayer) 그룹 산하의 폴리머 생산기업이었던 Bayer Material Science의 새로운 회사명으로 PC(Polycarbonate), PU(Polyurethane), 코팅, 페인트·접착제 원료, 특수필름, 반도체·첨단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총 48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약 1만7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 신소재 및 신제품을 전시하는 쇼룸 연구실, 회의실로 구성된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