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대표 강호성·최낙현)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삼양사가 최근 전고체전지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의 고체전해질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2020년과 2024년에 총 59억원을 투자해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확장 이전한 공장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다. 대지면적 4955평방미터, 연면적 1046평방미터로 총 약 35억원을 투자했다.
전고체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하며 생산능력은 고체전해질 소립자 기준 약 24톤으로 알려졌다.
삼양사는 신규 공장에 자체 보유한 AI(인공지능)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수율 향상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고체전지는 최근 전기자동차 배터리 열폭주·발화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2차전지로 기존 배터리 대비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밀도가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며 현재 국내외 전고체전지 개발기업과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삼양사는 배터리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LiB(리튬이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성능 최적화를 통해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옥수수 등 식물 베이스 친환경 소재 이소솔바이드(Isosorbide)를 사용했다.
현재 국내 전해액 생산기업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배터리용 난연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삼양사는 2차전지 소재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의 핵심 소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유기합성 및 고분자 소재 기술 등 오랜 기간 축적한 연구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