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에게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8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를 상대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판매·공급 지역은 북미 및 기타 지역이다.
공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부터 10년간 총 50.5GWh의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공급량 등을 감안할 때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수주 물량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받는 46시리즈로 판단하고 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5배, 출력을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납품할 46시리즈는 미국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판단된다.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2번째 북미 단독공장으로 생산능력 36GWh를 목표로 4월 착공을 시작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수요기업과의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공급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기존에 알려진 테슬라(Tesla)에 더해 유럽 전통 완성차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공급계약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7일 새로운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선포하면서 46시리즈를 통해 전통 완성차기업으로 수요기업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발표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