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유럽 다음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이 큰 일본을 차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 국가로 설정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월10일 일본 요코하마 로얄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톱 20 제약기업 가운데 이미 17곳을 CDMO 수요기업으로 확보했다”며 “이제 세계 20-40위권의 일본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수주 강화를 위해 삼성 일본 본사 사무실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본 사업 확대는 대형 CDMO가 부재한 일본에서 제약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리적 인접성 등을 토대로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존 림 대표는 일본 출장 기간에 톱 5 제약기업 가운데 한 곳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톱 10 제약기업 5곳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규모를 고려해 세계 40위권의 일본 제약기업들을 공략할 방침이며, 톱 30위 제약기업들이 점유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생산 역량 등을 활용해 미국·유럽 진출에 소요된 시간보다 빠르게 일본에서 수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의 까다로운 의약품 규제에도 CDMO 관련 유연성과 속도에 기반해 수요기업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의약품청(EMA) 34건 등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총 326건의 품목에 대한 제조 승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대 일본 제약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쇼난헬스이노베이션파크(Shonan Ipark)에도 가입하는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