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최근 하락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초산 가격은 여름철 중국의 정기보수 시즌이 종료되고 생산능력 40만-50만톤급 플랜트들이 잇달아 재가동에 돌입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9월 중순 톤당 350달러가 붕괴됐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기업은 채산성이 심하게 악화된 상태이나 당분간 특별한 상승 요인이 없기 때문에 하락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산은 2023년 가을 이후 중국에서 생산능력이 80만톤급에 달하는 대규모 플랜트 다수가 신규 가동하면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됐다.
다만, 2024년 봄부터 중국 메이저 대부분이 정기보수에 착수했고 일본 메이저는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FOB China가 3월 350달러에서 5월 370달러로 반등하는 등 수급타이트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6월에는 정기보수 플랜트들의 재가동이 이어지고 VAM(Vinyl Acetate Monomer),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 다운스트림 수요 침체가 겹치며 350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이후 8월 중국에서 40만-50만톤급 플랜트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지고 글로벌 가격도 365달러로 반등했으나 9월에는 6월과 마찬가지로 정기보수 플랜트들의 재가동과 유도제품 수요 침체로 30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초산 유도제품 수요는 가을 이후로도 침체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업스트림 메탄올(Methanol) 가격도 약세를 계속하고 있어 초산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