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 글로벌 가격이 4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초산에틸 글로벌 시황은 9월 중순 기준 최저가가 톤당 7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점착제용을 중심으로 실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업스트림인 초산(Acetic Acid)이 생산기업이 정기보수를 마무리하면서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동반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생산기업들의 채산성 확보와 초산과의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초산에틸 시황 하락은 머지않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에틸은 2024년 초 일본 시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수급 타이트가 발생한 바 있다.
2024년 봄 일본 생산기업 중 1곳이 정기보수로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주요 초산공장의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나머지 1곳도 원료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생산이 급감했으며, 중국산 원료 공급까지 제한되던 상황에 물류 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황은 완만한 하락을 이어갔으며 2024년 초 800달러에서 8월에는 73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초산이 중국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면서 반등하자 초산에틸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점착제용을 중심으로 실수요 부진에 고전했다.
9월에는 중국 초산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끝내면서 초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은 초산에틸은 9월 중순 기준 690-710달러로 7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700달러 붕괴는 2020년 가을 이래 약 4년 만이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실수요 부진이 발생했던 당시의 가격 수준이다.
중국 등 초산에틸 생산기업은 이미 수익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추정되며 초산과의 스프레드도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초산에틸 생산기업도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어 머지않아 초산에틸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