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고려아연 분쟁과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0월31일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대해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경영권을 놓고 분쟁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26년부터 자회사 켐코의 2만2300톤을 포함한 니켈 약 6만5000톤을 현대자동차, LG화학에게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으로 투자 및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석유화학 뿐만 아니라 양극재 등 주요 사업 전체적으로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다만, 신학철 회장은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개선 시점에 대해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NCC(Naphtha Cracking Center) 구조조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분 매각 같은 아이디어는 아직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3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착공한 열분해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 가동 일정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공장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는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등도 참석했다.
백종훈 사장은 부진한 업황을 타개하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는 것 같다”며 “4분기 전망도 3분기와 비슷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