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기업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과 미국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주요 대미 투자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산업계와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갖추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 신 행정부 및 산업계 주요 인사 등과 적시에 효과적인 협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S전선,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의 정책 기조가 바뀌어 대미 투자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진출기업들은 2023년 최대 투자를 진행해 미국의 고용 창출과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됐다는 점을 미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업들은 대규모 보조금 유인책을 통해 첨단산업 기반 재건을 추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호응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태양광 등 분야에서 대규모 미국 투자를 단행했으며 보조금 축소나 중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2020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 전이라도 다양한 미국 신정부 인사 및 정책 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싱크탱크 인사 등과 두루 접촉해 불확실성과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한국기업들이 도전에 직면하게 되지만 대규모 미국 투자와 공급망 다변화를 진행해왔고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속에서 미국의 장기적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만큼 기회 요인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11월7일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수립과 함께 예상되는 정책 변화에서 한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산업별 릴레이식 간담회를 계속 열어 소통하면서 미국과의 통상 관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