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시황은 하락세가 진정됐다.
10월 초 이후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국가격이 10월 말부터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탄산리튬은 2024년 중반 공급기업은 판매를 꺼리고 수요기업이 낮은 가격대에서 물량을 비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상승했으나 10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8월 말 기준 톤당 7만위안 전후에서 9월 말 7만2000위안대로 상승했으나 10월 말 7만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국경절 연휴 이후 리튬인산철(LFP) 등 전해질 생산기업들의 구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11월 초 7만1000위안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앞으로 장기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칠레 등지에서 증설을 추진해 2024년에만 생산능력이 1.5배 증가할 예정임을 고려하면 시황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탄산리튬은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정책을 종료하면서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전해질용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시황이 급락했다. 특히, 정점을 기록했던 2022년(60만위안)과 비교하면 2023년 여름 가격은 50% 수준을 밑돌았다.
2024년 들어 저렴한 중국산 전기자동차를 수입하던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장에 중국산 전기자동차 재고가 대폭 증가했고, 여러 국가에서 장기적인 전기자동차 보급을 기대하고 리튬 생산 프로젝트가 개시되는 가운데 자동차용 LiB 재고 역시 증가해 탄산리튬은 공급과잉이 상시화되고 있다.
탄산리튬 가격은 2024년 여름까지 하락하면서 8월 중순에는 중국 탄산리튬 공급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하는 8만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중국 리튬 메이저가 감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대되는 등 공급기업이 판매를 꺼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수요기업이 낮은 가격에서 재고를 확보하면서 7만1000위안대에서 하락을 멈추었다.
9월 말-10월 초에는 7만3000위안까지 반등했고 이후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전기자동차 수요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쳐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10월 중순 다시 하락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