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과 2차전지 산업은 2025년에도 회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주요 크레디트 이슈로 주목할 산업군으로 석유화학, 건설, 2차전지를 꼽았다. 석유화학산업은 3년째 부진을 겪고 있으며 글로벌 수급 악화 등으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Ratings Group 총괄본부장은 무디스-한신평 미디어브리핑에서 “중국 설비가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글로벌 수급상 영업실적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유기업 등의 글로벌 증설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실적 개선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는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축소 및 수요 둔화 등에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전기자동차 성장률이 둔화한 가운데 보조금 축소 등을 감안하면 2025년 성장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2차전지 뿐만 아니라 소재 공급기업의 수익성 지표 하락도 함께 지적했다.
특히, 롯데그룹과 SK그룹은 포트폴리오상 부정적 전망에 놓인 산업군들이 포진돼 주요 모니터링 그룹으로 지목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매출 포트폴리오가 유통 36%, 석유화학 29%, 건설 12%로 80%가 비우호적 전망 산업이며, SK그룹은 2차전지에서 대규모 투자와 성과 지연 등으로 재무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김용건 본부장은 “석유화학, 건설, 2차전지 부진 등은 자체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이 야기할 정책 변화 역시 국내산업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Chips(반도체 지원법)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배터리, 자동차, 반도체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폐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션 황 무디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폐지를 요청할 수 있지만 배터리 공장들이 이미 생산을 시작했고 반도체 생산기업들도 대규모 팹을 구성했다”며 “공화당 우세주에서도 고용 창출 혜택 등을 받고 있어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지기 쉽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 명령 등으로 제한될 가능성 있어 위험성이 대통령 선거 전보다 상당히 증가했다”며 “배터리 생산기업은 세제 혜택을 영업이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동차기업의 합작 투자 등 추가 증설이 있어 세제 혜택 의존도가 상당히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