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 엔핀이 금융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대거 확보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엔핀은 11월22일 약 3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을 담보로 하는 ABS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방안으로 평가된다.
엔핀은 2024년 4월 총 2억5000만달러의 ABS를 발행한데 이어 2번째 ABS 발행에도 성공하며 현재까지 총 5억7500만달러(약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금번 ABS 발행에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RBC 캐피탈 마켓이 대표 주관사,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이 공동 주관사, 프랑스 주요 금융기관 소시에테 제네랄은행이 공동 관리자로 참여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엔핀은 주택에 태양광이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려는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치 대금을 엔핀이 대납하고 사용자가 일정 기간 분할해 지급하게 하는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와 엔핀이 사용자의 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며 전력을 제공하는 TPO(제3자소유) 서비스가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핀은 2023년 1월 공식 출범한 후 2024년 10월까지 태양광 할부금융 서비스 기준으로 누적 계약 2만2000건, 총 계약금액 1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용자 층을 넓히고 있다.
엔핀이 발행한 ABS는 태양광 할부금융 사업으로 발생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1월 출시한 엔핀의 TPO 프로그램은 10월까지 총 1만건 이상 계약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비용을 들여 태양광 설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주택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큐셀 신동인 ES사업부문장은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패널 등 생산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토탈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생산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미국 자본시장에서 확인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걸맞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