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0년 글로벌 시장 31% 축소 … 독일, 탈탄소 산업단지 육성
탄소중립 연료 시장은 2050년 2000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Fuji Keizai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화할 수 있는 탄소중립 연료 시장이 2050년 2363조원으로 2022년 대비 7.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전기화 전환이 본격화되고 재생에너지 이용이 확대되며 전체 연료 시장은 2050년 4384조원으로 30.7% 축소되는 반면, 탄소중립 연료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석연료는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가 확실시되며 신규 유전 및 가스전, 탄광 개발 투자가 줄고 있어 글로벌 시장이 2050년 2021조원으로 66.4% 축소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연료 시장에서 탄소중립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7%에서 2030년 9.2%, 2050년에는 53.9%로 높아지며 과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중립 연료 비중은 자동차용이 바이오 디젤과 바이오 에탄올(Ethanol), 그린수소,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제조하는 e-fuel 수요 증가를 타고 2022년 4.3%에서 2050년 43.7%로 급성장하고, 선박 연료는 청정 암모니아(Ammonia)와 바이오 디젤 보급을 통해 2022년 거의 제로 수준에서 2050년에는 35.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연료는 차세대 SAF(지속가능한 항공연료)와 바이오 제트연료, e-fuel 보급을 통해 2022년 제로 수준에서 2050년 73.4%로, 발전 연료는 바이오 메탄(Methane)과 수소‧암모니아 혼소를 통해 2022년 1.8%에서 2050년 23.9%로 성장이 기대된다.
화석연료 개질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조합해 제조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블루 수소는 글로벌 시장이 2022년 거의 형성되지 못한 수준이었으나 2050년에는 28조89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린수소와 화력발전소, 공장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제조하는 e-메탄은 2022년 극소 수준에서 2050년 26조6400억원으로, e-fuel은 2022년 180억원에서 2050년 625조9500억원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독일은 로이나(Leuna)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화석연료 탈피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UPM의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포함해 입주기업 및 진출기업이 신규 프로젝트용으로 총 20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산업단지를 운영하는 인프라로이나(InfraLeuna)도 입주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매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정비에 3억유로를 투자한다.
2026년 이후 공급을 위한 새로운 용지도 개발하고 있어 유럽의 가장 강력한 화학 클러스터 중 하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나 산업단지는 구동독의 작센 안할트(Sachsen-Anhalt)에 위치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바스프(BASF), 도모케미칼(Domo Chemicals), 린데(Linde), 쉘(Shell) 등 글로벌기업과 다수의 중견기업이 90억유로 이상을 투자했고 연간 1200만톤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기구가 화학‧바이오 기슬 프로세스 센터를 설치하며 공장 개혁을 위한 첫걸음을 뗐고, 많은 중소기업이 생물 베이스 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UPM Biochemical이 120억원 상당을 투자하며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목재에서 추출한 당으로부터 수천톤의 MEG(Monoethylene Glycol)를 생산하는 설비로 파악된다.
린데는 바이오 가스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베이스 전력을 이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000만유로를 투자해 25MW의 PEM(양성자교환막) 전해조를 설치했으며 단계적으로 가동해 최대 32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일본 PPC(Polyplastics)는 연결 자회사 TOPAS Advanced Polymers를 통해 독일에서 2번째 COC(Cyclo Olefin Copolymer) 중합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수증기 배리어성이 뛰어나 포장재와 의료 분야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고 리사이클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로이나는 1990년 이래 최대 투자액인 3억유로를 투입해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가스‧증기 터빈 발전소 업그레이드 및 확장에 약 1억4500만유로를 투자해 2023년 정식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출력 변동이 큰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며 송전망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으로 얻은 전력을 증기로 변환하는 설비를 설치해 태양광발전소로 45GW의 발전능력을 갖추었으며 2025년에도 4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탈탄소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