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레(Kuraray)가 PA(Polyamide) 9T 압출성형용 그레이드를 개발했다.
쿠라레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PA9T를 생산하고 있다. 쿠라레가 공급하는 제네스타(Genestar) 브랜드의 특징은 대부분 탄소 수가 9개인 노난디아민(Nonanediamine)에서 유래한다.
쿠라레는 모노머 변성기술을 응용해 융점을 낮추어 압출성형에 견딜 수 있는 폴리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불소수지(Fluororesin)와 긴 사슬 PA(LCPA: Long Chain Polyamide) 대체재로 이미 여러 용도에서 채용을 확보했다.
쿠라레는 2023년 타이에서 제네스타 공장을 가동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다. 데이터센터 서버를 비롯해 기존 용도에서 매우 큰 성장을 이루었으며 추가로 압출 용도에서도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개척해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표준 그레이드 제네스타는 융점이 섭씨 306도이며 높은 융점은 내리플로우성으로 이어져 SM 커넥터를 비롯한 각종 전자부품 용도에서 채용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원료로 디아민(Diamine)과 테레프탈산(Terephthalic Acid)을 이용하는 고내열 PA는 융점이 높아 압출성형에 적합하지 않은 한계가 있으며 쿠라레가 공급하는 고내열 PA도 다층 튜브용 등으로 채용된 바 있으나 길이가 길어지면 열부하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압출성형 과정에서 물성이 악화된다.
다만, 압출 용도에서도 일정한 내열성과 저흡수성, 치수 정밀도 등에 대한 니즈가 존재한다.
이에 쿠라레는 디아민을 변성시켜 표준제품 대비 융점을 낮춘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했다. 탄소 수는 9개로 같지만 화학적 조성에 변화를 준 신규 모노머를 노난디아민과 일정 비율로 혼합해 수요기업의 니즈에 대응하는 물성을 지닌 폴리머를 튜브 등 압출성형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아주 낮은 비율로 변성 모노머를 사용한 사례가 있으나 비율을 크게 높은 그레이드 공급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레는 신제품으로 PVDF(Polyvinylidene Fluoride) 등 불소수지와 LCPA를 대체할 계획이며 공급 안정성과 가스배리어성, 경쟁 폴리머의 고유한 문제 등 대체재로 제안해 일부 수요기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사항은 수요기업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