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중국 합성섬유 사업을 확대한다.
중국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4-6월 GDP(국내총생산)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으나 1-3월보다 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도레이는 중국시장이 여전히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섬유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체적인 수요는 감소했으나 현지 생산기업의 섬유제품 품질 향상 등에 주목해 고급제품 및 차별화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고부가가치화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레이의 합성섬유 사업은 일관형 공급망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장쑤성(Jiangsu)에서 원사를 생산하는 Toray Fibers Nantong(TFNL)과 생지를 생산하는 Toray Sakai Weaving & Dyeing Nantong(TSD) 등을 산하에 두고 있으며 원사·원견을 기점으로 생지, 봉제품까지 공급 가능한 체제를 갖추었다.
공급망의 어느 단계에서도 고부가가치제품을 공급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도레이는 기술 난도가 높은 섬유제품은 내부 공장에서 생산·가공하고 범용에 가까우면 현지의 유력 파트너와 연계해 공급할 방침이다.
또 도레이는 중국에서 연구개발(R&D)센터 Toray Fibers & Textiles Research Laboratories China(TFRC)를 운영하고 있다.
TFRC는 폴리머부터 원사 생산, 고차가공, 봉제까지 수직통합형으로 글로벌에서도 유수의 연구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난퉁지구의 생산기지와 연계를 강화해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도레이는 최근 1, 2년 동안 고밀도 생지와 코스트 경쟁력, 특수 가공에 경쟁력을 지닌 현지 실력파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약 10곳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파트너 숫자도 확충할 방침이다.
다만, 산업용 PP(Polypropylene) 스펀본드 사업은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레이는 다윈프로젝트로 이름 붙인 사업구조 개혁안을 실시해 PP 스펀본드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더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내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5년 1-3월부터 흑자 전환을 상정하고 있다.
인조가죽 사업은 천연가죽 대체가 확대됨에 따라 고가의 전기자동차(EV) 내장용으로 수요가 양호하다. 계속해서 브랜드 가치 향상에 노력하면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레이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중국 자회사 매출 가운데 약 70%를 섬유사업에서 거두었다.
앞으로도 섬유사업이 중국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현지 파트너 확충, 사업장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통한 생산 고도화·효율화, 친환경 소재 투입에 주력해 중국에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