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헵탄(Normal Heptane)은 2025년까지 수급타이트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말헵탄은 폴리올레핀(Polyolefin) 중합‧개질 용매와 의약품, 농약 중간체 합성, 식용유 추출 시 용매 등으로 사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로 일본 후지석유(Fuji Oil)와 도아석유(Toa Oil) 2사가 고순도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한국, 중국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노말헵탄 내수가 일정하고 주로 자국기업 생산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급에 맞추어 메이저 2사가 번갈아가며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정기보수 후 재가동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수급타이트가 발생했고 하반기까지 타이트 상태가 해소되지 않아 2025년 봄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5년 정기보수를 진행하는 메이저가 5월부터 8월까지 평소보다 긴 3개월 동안의 일정으로 정기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요기업들은 한국, 중국산 수입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 생산기업은 일본보다 유럽, 동남아, 남아시아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고순도제품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점유율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중국산은 중국 정부가 2023년 석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며 거래가격이 올라 일본 수요기업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생산기업들이 노말헥산(Normal Hexane) 가격 하락에 대응해 노말헵탄을 고가에 공급하며 채산성을 유지하면서 노말헵탄 내수가격이 10월 중순 톤당 1만6000-1만7000위안으로 급등한 것도 일본 수요기업들의 수입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일본은 노말헵탄 수요가 안정적이어서 나프타(Naphtha)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환율, 노말헵탄 자체 수급, 관세 등이 거래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이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본 메이저 1사는 2024년 7월 노말헵탄 가격을 리터당 15엔 인상했고 수요기업들은 수입을 늘리면서도 가격 부담 완화와 조달 안정화를 위해 인상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앞으로 글로벌 가격과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수요기업들이 수입에 더욱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메이저 2사는 수급타이트 속에서도 추가적으로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