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Methanol)은 글로벌 가격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현물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다운스트림 유지보수가 종료됐으나 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없고 중국의 주요 수입원인 중동산 공급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메탄올 원료 중 하나인 석탄 가격 상승세가 시작되지 않으면서 11월 중순 톤당 346달러로 1개월 전과 거의 동일할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메탄올은 2024년 초 난방 수요 증가를 타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정체하기 시작했다.
또 중국의 경기침체로 PVC(Polyvinyl Chloride)와 MTBE(Methyl tert-Butyl Ether), 초산(Acetic Acid) 등 메탄올 다운스트림 수요가 잇달아 침체되자 중국의 주요 메탄올 메이저들이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감산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석탄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메탄올 가격도 함께 올랐으나 중국 노동절 전후 반짝수요가 더해진 5월을 정점으로 이후부터 석탄과 함께 하락세를 계속했다.
9월에는 여름-가을 다운스트림 플랜트 유지보수가 시작된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자 아시아 가격이 320달러로 정체됐다.
10월 들어 중국 정부가 경제부흥책을 공개하고 중국의 주요 수입원인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공급 불안이 확대돼 345달러로 반등했고 중국 정부의 계획대로 경기 회복이 이루어지거나 난방철 성수기가 시작되면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11월 중순 가격은 346달러로 변화하지 않았다. MTBE와 초산 등 다운스트림 플랜트 유지보수가 끝나면서 수요 회복이 기대됐으나 경기 침체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실제로는 수요 회복 효과가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11월이면 난방철 성수기가 시작되며 석탄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석탄 수급에도 큰 변화가 없어 메탄올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한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동산 메탄올의 중국 수출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수급에 큰 변화가 없어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당분간 345-346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