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고자치구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몽고자치구는 중국 정부가 2030년 탄소 피크아웃을 목표로 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원료로 제조하는 그린 암모니아(Ammonia)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고 있으며 저탄소배출형 메탄올(Methanol) 투자도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자.
중국 전체 친환경 투자 중 25%가 내몽골자치구에 집중됐으며 중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수요 뿐만 아니라 수출 수요까지 대응 가능한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에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생산기업 론지솔라(LONGi Solar)는 내몽고자치구 바옌나오얼(Bayannur)에서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최근 관계당국으로부터 허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70억위안(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발전용량 1050MW의 그린 전력(풍력‧태양광 베이스)을 사용하고 연간 5만4000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입주기업들이 저탄소배출형 메탄올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메탄올 원료로 공급하는 방안도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 국영 석탄 메이저 China Coal Energy는 오르도스(Ordos)에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수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메탄올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수소 2만톤, 메탄올 10만톤이고 플랜트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CO2) 15만톤을 포집하는 포집설비도 건설한다.
중국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 석탄산업에 에너지 절감 및 이산화탄소 감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석탄기업 뿐만 아니라 전력기업들도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풍력 터빈 메이저 엔비전(Envision Energy)은 2024년 3월 츠펑(Chifeng)에서 No.1 그린 암모니아 30만톤 플랜트를 완공해 기존 수전해 장치, 공기에서 질소를 분리하는 PSA 방식 질소 가스 발생장치 등과 함께 일관체제를 확립했다.
엔비전은 총 3차례에 걸쳐 400억위안을 투자하고 최종적으로 그린 암모니아 152만톤 체제를 확립해 세계 최대 생산기지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 내몽고자치구에서는 다른 풍력 터빈 메이저인 Goldwind가 저장성(Zhejiang) 소재 관련기업, 국영기업과 출자한 합작기업이 대규모 메탄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화학기업들도 그린 암모니아와 친환경 메탄올 거래 기회를 노리고 내몽골자치구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내몽고자치구는 산업용 전력 가격이 연안 도시 지역에 비해 30-50%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2년 3월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 중기계획(2021-2035년) 공포를 계기로 그린수소 관련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인가를 받은 그린수소 프로젝트가 약 390건, 생산능력은 합계 650만톤에 달했으며 110건 이상이 내몽고자치구에 집중돼 내몽골자치구가 화북, 지린성(Jilin),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내몽고자치구 지방정부는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인가 후 1년 안에 착공 혹은 일정수준의 공사 진척이 없으면 인가를 취소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