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대표 김용기)가 환경부와 체결한 자발적 협약을 위반했다.
강남제비스코, 삼화페인트, 엑솔타코팅시스템즈, 조광페인트, KCC, PPG코리아 등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노루페인트가 2022년 환경부와 체결했던 자발적 협약을 위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환경부는 2024년 12월16일 주요 제조업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노루페인트의 워터칼라플러스 페인트 실험 결과 현장에서 유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노루페인트가 판매대리점에 유성수지를 대량으로 공급한 것은 유성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조한 것이기 때문에 즉시 회수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워터칼라플러스는 노루페인트가 3월 출시한 자동차 보수용 베이스코트이며 당시 수용성 페인트라고 홍보됐다. 자동차 보수용 베이스코트는 자동차 차량 보수 시 마지막에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칠하는 페인트다.
환경부는 워터칼라플러스가 실제로는 유성이라고 봐야 한다는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생산기업들의 지적을 반영해 8-9월 KIDI(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수용성 여부 확인 실험을 의뢰했다.
실험 결과 워터칼라플러스에 수용성 바인더와 전용 희석제를 섞었을 때 색상 편차가 13.7을 기록하며 확연히 다르게 보일 정도로 색상 차이가 컸으나 노루페인트가 제조하는 유성 수지 및 유성 희석제(HQ)와 섞었을 때에는 색상 편차가 0.5를 나타냈다.
색상 편차 수치가 클수록 색상의 재현성이 떨어지는 것이며 결국 수용성보다는 유성으로 사용해야 정확한 색상이 구현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또 워터칼라플러스의 색상 편차가 0.5일 때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은 리터랑 766그램으로,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기준 200그램의 3.8배에 달했다. (강)